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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혐의 50대 男, 경찰서 화장실서 극단적 선택

등록 2018.11.09 21:36

수정 2018.11.09 21:47

[앵커]
술에 취해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50대 남성이 경찰서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피의자 관리에 구멍이 있었던 건 아닌지, 경찰은 현장에 있던 경찰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59살 남성 A씨가 폭행 혐의로 서울 강동경찰서에 붙잡혀 온 건 오늘 새벽 1시쯤입니다. 피의자 대기실에 있던 A씨는 만취 상태로 잠이 들었다가, 새벽2시가 좀 지나 화장실에 가겠다며 대기실 안에 있던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25분이 지나도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그제서야 경찰이 확인을 했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뒤였습니다.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대기실 안 화장실은 위쪽 부분이 투명 유리로 돼있었는데도 경찰은 이런 상황을 막지 못했습니다. 피의자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
"옛날에는 아예 상반신 다 노출이었는데 지금은 문을 다 설치 해놓고 그다음에 투명창을 위에 만들어 놓게"

A씨는 어젯밤 11시20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 안에서 승객을 때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A씨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으며 담당 수사관의 과실 여부도 살피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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