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한 술집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습니다. 총격범은 해병대 출신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집에서 총성이 들립니다.
"탕 탕 탕"
당황한 남성이 소리치며 뛰어나갑니다.
"괴한이 가게에 들어왔어요!"
현지시간 7일 밤 11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한 술집에서, 28살 이언 데이비드 롱이 총기를 난사해 경찰관 1명을 포함 1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테일러 위틀러 / 목격자
"총격범이 몇번 더 쏘는 걸 봤어요. 순식간에 사람들이 '앉아'라고 소리쳤죠."
총격범은 2008년부터 5년 간 해병대에 복무했고 아프가니스탄 파병 경력도 있습니다. 그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고 집에서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톰 핸슨 / 총격범 이웃주민
"군복무를 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아마 자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총격 당시 술집엔 축제에 참여한 대학생 수백명이 있었습니다. 한 희생자의 아버지는 "음주운전은 안 된다"고 한 말이 마지막 인사가 됐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제이슨 코프만 / 총격 희생자 아버지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그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어요."
경찰은 총격범이 총알을 더 장전할 수 있는 확장 탄창을 불법으로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