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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호처 직원, 술집서 폭행 난동…경찰엔 "내가 누군지 아냐"

등록 2018.11.11 19:17

수정 2018.11.11 19:29

[앵커]
청와대 경호처 소속 공무원이 주점 폭행사건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출동 경찰관에게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행패를 부려 폭행에 공무집행 방해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 출입구쪽으로 비치는 불빛에 남성 2명이 실랑이를 벌이는 실루엣이 포착됩니다.

잠시 뒤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이 주점으로 올라가, 한 남성을 체포해 내려옵니다. 청와대 경호처 소속 5급 공무원인 36살 유 모 씨입니다.

유 씨는 주점 안에서 처음 만난 30대 남성 A씨에게 북한에서 가져온 술을 같이 마시자며 합석한 뒤, 말다툼 끝에 일방적인 폭행을 휘둘렀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관계자
"바인데, 각자 앉아가지고 하다가. 자연스럽게 합석이 된 거 같아요.처음부터 경호처 직원인 줄 알았죠, 피해자가. 청와대 이야기하고 경호원 이야기 하고."

유씨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지구대로 끌려와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소리도 질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피해자 A씨는 "자리를 잠시 옮겼더니 유씨가 갑자기 시비를 걸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술집에서 말다툼이 벌어진 후, 유씨는 이곳 계단 앞까지 뒤따라 나와 A씨를 폭행했습니다. A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중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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