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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보호무역 확대 우려…주력산업 위기감 고조

등록 2018.11.13 16:18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계가 국내 경제정책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력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각 제조업분야 협회로 구성된 '주력산업협의체'를 13일 발족했다.

협의체는 미·중간 무역 분쟁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의체는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할 경우, 내년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철강 -10% ▲석유화학 -5% ▲자동차 -3% ▲무선통신기기 -0.5%로 예상했다.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80% 정도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 무역확장법 제232조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수입품에 대해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의체는 정부에 대해 ▲보호무역 당사자인 미·중과의 공조 강화 ▲무역분쟁 정보 공유와 기업과의 공동대응 ▲통상전문인력 확충 및 조직역량 강화를 요구했다.

국내 제조업 전망은 현재 먹구름이 낀 상태다. 올 3분기 자동차 업계는 중국 시장이 위축되며 '어닝 쇼크'를 겪었다.

반도체 분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환익 협의체 간사는 "주력산업은 우리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산업"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위기 상황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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