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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탄핵 찬성' 김무성, '박근혜·이명박 불구속재판 결의안' 낸다

등록 2018.12.03 21:38

수정 2018.12.03 21:44

[앵커]
자유한국당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계 의원들을 만나 '박근혜, 이명박 전대통령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김 전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국면에서 김 전 대표가 나선 것은 야권의 결속을 위해 나름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보이고, 이제는 수감중인 두 전직 대통령 문제를 공론화할 때가 되었다는 판단이 자유한국당 내부에 상당히 퍼져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미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비박 김무성 전 대표와 권성동 의원, 친박 홍문종, 윤상현 의원이 만났습니다. 조갑제, 정규재 등 정치권 밖의 보수 인사도 참석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을 면회한 바로 다음날입니다. 양측은 계파 화합을 넘어 우파 통합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우파 통합'이라는 대전제 하에 구체적인 행동 계획으로 '박근혜·이명박 불구속재판 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한 참석자가 "전직 대통령들을 구속상태로 재판할 필요가 있냐"며 문제를 제기하자, 김 전 대표가 "나부터 나서겠다. 반대하는 게 말이 되냐"며 적극 찬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탄핵소추위원장이었던 권성동 의원도 "탄핵에 찬성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30년 구속될 정도로 잘못한 건 아니다"며 불구속 재판에 동의했습니다. 권 의원이 당내 의견을 모으며, 결의안 발의 시점을 고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홍문종 의원은 불구속 재판 촉구에 동의하지만, 탄핵 찬성에 대한 비박계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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