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신재민 심경 글 보니 "죽음으로라도 진심 인정해 주길…"

등록 2019.01.03 21:08

수정 2019.01.03 21:11

[앵커]
신 전 사무관은 잠적한 상태에서 모교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심경을 밝힌 글을 올렸습니다 내부고발을 인정하고 당연시여기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결정을 하지 않고 국민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폭로했는데, 죽음으로라도 진심을 인정받기 바란다는 글이었습니다. 민변이 도움을 거절해 실망했다고도 했는데, 민변측은 신 전 사무관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오늘 오전, 모교 커뮤니티에 올린 글입니다. 경찰이 신 전 사무관을 찾던 때인데,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며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신씨는 투숙하던 이곳 모텔에서 오전 11시반쯤 유서형식의 글을 올렸습니다. A4 용지 11장 분량, 하지만 이런 행보는 신씨의 하루 전 기자회견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신재민
"공익제보자가 숨어 다니고 굉장히 비장한 채로 말하고 그리고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이런 모습이 되면 안된다고"

신 전 사무관은 이어 "이번 정부라면 최소한 내부고발 목소리를 들어줄 줄 알았고 정책결정과정을 국민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보고를 원하는 대로 못 들어갔다며 청와대의 경직성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 법적 도움을 요청했지만 협조적이지 않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변은 "신 전 사무관에게 따로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 나온 신 전 사무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신 씨가 돈을 벌기 위해 기재부를 나왔다"며 "신 씨에게 가장 급한 것은 돈" 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곧 지웠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앞서 자신의 글에서 전임 정권이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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