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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공태양' KSTAR, 세계 최초 1억℃ 달성…핵융합 연구 주도

등록 2019.02.13 18:39

수정 2019.02.13 18:55

韓 '인공태양' KSTAR, 세계 최초 1억℃ 달성…핵융합 연구 주도

초전도핵융합 연구장치 'KSTAR' / 조선일보DB

한국형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KSTAR가 세계 최초로 섭씨 1억도의 초고온 달성에 성공했다.

핵융합 연구 후발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을 제치고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핵융합 발전을 위한 연구장치인 KSTAR가 초전도 토카막으로는 세계 최초로 중심 이온 온도 1억도 이상의 초고온 고성능 플라즈마를 1.5초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의 핵융합 반응 원리를 활용한 에너지다. 원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무한하고 폐기물이 적고 폭발 위험이 없다고 해서 '꿈의 에너지'라고도 불린다.

태양의 핵융합 반응을 지구에서 만들기 위해서는 중력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핵융합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플라즈마 이온온도 1억도는 태양 중심온도의 7배에 달하는 온도이다.

태양보다 중력이 작은 지구에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플라즈마를 1억 5천만도 이상의 고온으로 300초 이상 유지하는 것이 핵심 조건이다.

유석재 핵융합연구소장은 "올해 플라스마 이온온도 1억도를 10초 이상 운전하는데 성공시킨다면 2025년 첫 플라스마 생성을 목표로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운영 단계에서 국내 연구진이 고성능 플라스마 실험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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