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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문건' 관련 이미숙 조사…윤지오 "누군가 쓰도록 했다"

등록 2019.04.05 21:39

수정 2019.04.05 21:55

[앵커]
배우 이미숙 씨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진상조사단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미숙 씨는 당시, 장자연 씨와 같은 소속사였고 장자연 문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우 이미숙은 지난 3일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에 응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故 장자연 씨와 같은 소속사 출신으로 사망 사건 이후 문건 작성 연루 의혹에, 소송으로만 대응해왔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미숙은 2009년 계약이 끝나기 전에 소속사를 바꾸면서, 전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와 계약 해지 관련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려 일부 패소했습니다.

당시 전 소속사 대표를 압박하기 위해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작성토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미숙은 줄곧 이를 부인해왔습니다.

장 씨의 동료 배우였던 윤지오 씨는 이 부분에 대한 규명을 요구해왔습니다.

윤지오 / 故 장자연씨 동료배우(지난달 12일)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 풀기 위해 누가 왜 언니에게 이 문건 쓰도록 했고,왜 마지막까지 문건 돌려줄 것을 언니가 요구했음에도 돌려주지 않았는지."

윤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도 "(장자연 문건을 처음 접했을 때) 심경 기록이 아닌 누군가에게, 어떤 일에 대응하기 위해 작성한 것 같은 내용증명서 쯤으로 생각됐다"고 적었습니다.

인터넷 언론인 디스패치는 장씨 사망 전 일주일간의 cctv를 분석하며 이씨와 전 소속사 대표 김씨와의 소송에 장씨가 끼인 신세임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당시 소속사 분쟁에 연루됐던 인물들을 추가로 소환해, 고 장자연씨의 문건 작성 경위와 이후 과정을 규명하는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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