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中돼지고기 온라인서 버젓이 유통…'돼지열병' 방역 무색

등록 2019.06.10 21:27

수정 2019.06.10 22:31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즉, ASF 때문에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죠,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제1종 돼지 전염병인만큼 우리 정부도 국내유입을 막기위해 관련 검역을 강화하는 등 총력적을 펼치고 있는데,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중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식자재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권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자재 전문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햄·소시지 메뉴를 클릭하니 중국산 돼지고기햄 통조림이 등장합니다. 국내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도 마찬가집니다.

검색창에 '중국 돼지'를 입력하니 관련 식자재가 등장합니다. 물론 중국에서 제조된 수입제품입니다.

정부는 현재 중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국을 여행하고 귀국할 때 축산품 반입을 금지하면서 과태료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선 중국산 돼지고기가 버젓이 유통 중인 것입니다.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
"판매 중지나 이런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등록한 상품을 차단시킬 수는 없는…."

정부는 멸균 제품이어서 문제가 없단 설명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ASF 발생국 돼지고기나 돈육가공품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데, 멸균처리한 베이컨류, 소시지류, 양념류, 햄류 등은 수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냅니다.

채찬희 /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열에도 강합니다. 설사 검역이 철저히 된거라 하더라도 모든 제품을 전수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성이 내재 돼…."

여기에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일명 '마약 소시지'라고 불리는 중국 돼지고기 제품을 몰래 들여왔다는 등 일반 소비자들의 밀반입 인증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방역 체계의 구멍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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