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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희호 여사 빈소에 조문 행렬…정치권 일제히 애도

등록 2019.06.11 13:02

수정 2019.06.11 13:32

[앵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어제 오후 11시 37분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고인을 향해 정치권의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건 기자, 벌써 조문객들이 많이 왔다고요?

 

[기자]
네, 당초 공식 조문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일찍부터 조문객들이 몰리면서 유족들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문 의장은 "하늘나라에 가서 빨리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시라"고 기도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셨다"고 했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 남긴 유지를 잘 받들겠다"고 했습니다.

이 여사의 장례위원장은 장상 전 총리와 권노갑 평화당 상임고문이 맡았고, 원내 5당 당대표가 모두 장례위 고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례위원회는 "고인은 가족들이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부를 때 따라부르기도 하면서 편히 소천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인은 14일 아침 6시입니다.

[앵커]
이희호 여사의 유언도 공개됐는데 어떤 내용들인가요?

[기자]
네,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유언 두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여사는 먼저, 국민들이 남편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사저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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