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北 어선 표류했다더니 자력 항해…속속 드러나는 軍 거짓말

등록 2019.06.19 21:02

수정 2019.06.19 21:08

[앵커]
1996년 북한의 잠수함이 침투해 강릉 앞바다까지 왔다가 좌초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북한 공작원 26명이 내륙으로 상륙해 무려 50일동안 우리 군경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국민들이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지요? 그런데 만약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군의 대비태세는 어떨까? 정말 걱정되는 뉴스가 있습니다. 

나흘전 동해안을 표류하다가 발견됐다던 북한 어선이 사실은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항구로까지 들어왔다고 어제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발표하면서 군이 계속 거짓말을 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홍혜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어선이 삼척항 부두를 향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체 엔진을 가동해 유유히 이동하는 동안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습니다.

북한 선박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15일 아침 6시까지 58시간 동안 우리 영해를 휘젓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귀순을 목적으로 동선도 바꿨습니다.

당초 "북한 어선이 표류했기 때문에 탐지하지 못했다"고 한 군 당국의 말과는 다릅니다.

지역 어민
"표류 중인 어선이 아니고 걔네들이 자기네 동력 살려서 여기 왔다는데, 뭐." 

국가정보원 합동신문에서도 북한 어선이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15일 삼척항에 이를 때까지 표류한 것은 동해 NLL을 넘은 이후 잠시 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어디에서도 북한 어선이 탐지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해경의 CCTV와 해안 경비부대의 감시 장비에 찍힌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마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이나 경비부대 측은 "우리 어선인 줄 알았다"는 입장입니다. 군은 북한 선박 발견 지점을 '삼척항 인근'이라고만 했는데, 사실상 부두에 정박한 상태였습니다.

통일부는 어제 선장 동의하에 북한 선박을 폐기 처분했다고 발표했지만, 군은 보관중이라고 했습니다. 통일부는 뒤늦게 "그럴 계획이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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