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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성희롱 파문…선수 16명 전원 퇴촌

등록 2019.06.25 21:40

수정 2019.06.25 21:46

[앵커]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선수촌에서 남자선수들 간에 성희롱 사건이 벌어진 건데요, 이 때문에 쇼트트랙 대표선수 16명 전원이 퇴촌됐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7일 이었습니다. 진천선수촌에서 체력증진을 위한 암벽 훈련 도중 국가대표 A 선수가 후배 B 선수의 바지를 벗기는 돌출행동을 저질렀습니다.

여자 선수들도 함께 훈련을 받고 있었던 만큼, 수치심을 느낀 B 선수는 성희롱을 당했다며 즉각 감독에게 보고했습니다.

이에 진천선수촌은 쇼트트랙 선수들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고 판단, 대표팀 16명 전원을 한 달 동안 퇴촌 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치용 / 진천선수촌장
"쇼트트랙에서 자꾸 불미스러운 일이 나오고 하니까,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그런 계기가 되라고 그래서 훈련 지원 중단을 했습니다."

A 선수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했지만 B 선수는 수면 장애 등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빙상연맹은 상습적인 성희롱은 없었다며 퇴촌과는 별도로 A 선수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A 선수를 포함한 선수 전원은 오늘 선수촌에서 나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파문 이후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 숙소 무단 출입으로 물의를 빚은게 불과 4개월 전, 쇼트트랙이 또 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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