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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 연간 후원금만 20억…주먹구구 관리 논란

등록 2019.07.01 21:27

수정 2019.07.01 22:09

[앵커]
언론을 통해 베이비박스가 알려지면서 후원금이 늘었습니다. 그 액수가 연간 20억 원이며, 지금까지 모은 돈이 100억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후원금 관리는 주먹구구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단체가 법인화 되어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모 목사가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이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계속해서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모 목사가 운영하는 기독교 생활공동체. 위기 영유아 보호와 미혼모 지원 장애인 복지사업을 한다며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서는 후원금은 선교헌금으로 사용된다고 안내합니다.

교회 공동체 관계자
"기부금 영수증은 받으실 수 있는데, 대신에 이것도 종교 단체로 나갑니다. 헌금으로."

종교단체의 헌금은 회계 감사를 받거나 사용처를 공개할 법적 의무가 없습니다. 이 공동체가 받는 후원금은 연간 약 20억 원에 이릅니다.

일부 이사들은 후원금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현재 임의단체인 공동체를 사회복지법인으로 전환하자고 이 목사에게 요구해 왔습니다.

교회 공동체 관계자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저희가 제대로 된 법인을 세우는 게 좋겠다는 교회 내 회의가 있었어요."

하지만 전임 이사들은 이 목사가 법인화에 반대하며 이사회를 해체했다고 주장합니다.

전 교회 공동체 관계자
"결론은 받아들여지지 않은거죠. 그래서 저희가 실질적으로는 쫓겨난거죠."

이 목사가 후원금의 일부를 다른 사업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목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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