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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韓의원단 면담 30분 전 일방 연기 통보

등록 2019.07.31 21:13

수정 2019.07.31 21:32

[앵커]
여야 국회의원들도 지금 일본을 방문해 이번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이런 저런 만남을 갖고 있는데 기대를 모았던 자민당 지도부와의 면담이 일본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약속 30분 전에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일본 의원들과의 만남에서도 핵심 쟁점에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도쿄 현지에서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과 일본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양측은 한일 관계를 수습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서청원 / 단장
"양국이 이렇게 현안이 엄중한 가운데서 계속 나가면 무슨 국가에 도움이 되겠느냐,라는 인식에는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5시로 예정됐던 자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면담은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자민당 측이 면담 30분 전에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해 온 겁니다.

수출 규제 조치가 부당하다는 우리 측 강변에 일본 측은 통계를 내밀며 반박했고,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도 요구했습니다.

누카가 후쿠시로 / 일한의원연맹 회장
"한국의 태도가 변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징용) 문제 최종 결정은 한국 정부 스스로가 처리하는 게 이 길의 해결책이라고…."

"과거 정부에서 없었던 문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불거졌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의견 조율 실패로 공동성명서 발표는 불발됐습니다.

방일 첫날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의원단은 내일 자민당 지도부에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강경한 일본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도쿄에서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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