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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수사팀 부장검사도 사의…"소신껏 수사했는데"

등록 2019.08.01 21:23

수정 2019.08.01 21:39

[앵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는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첫 인사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찮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했던 한찬식 서울동부 지검장과 권순철 차장검사에 이어, 좌천성 인사 통보를 받은 주진우 부장검사까지 오늘 사의를 표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자, 후배 검사들에게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 주진우 부장검사.

좌천성 인사인 안동지청장 발령 통보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 내부망에 올린 A4용지 2장 분량의 사직인사에는 인사불만이 담겼습니다.

자신을 "정치색이 전혀 없는 검사"라고 전제한 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강도와 절차로 수사와 처분을 할 때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지켜질 수 있다고 믿고 소신껏 수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능력과 실적, 조직 내 신망에 따라 인사가 이뤄진다는 신뢰가 있었는데, 이번 인사로 공직관이 흔들리게 돼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사직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했던 한찬식 서울동부지검장과 권순철 차장검사에 이어 주 부장까지 간부 전원이 검찰을 떠나게 됐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팀 간부 전원 사퇴에 주임 검사마저 남원지청장으로 발령돼, 이미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장관과 신 전 청와대 비서관의 공소 유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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