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이런 편가르기는 처음"…윤석열號 인사에 검찰 '흔들'

등록 2019.08.01 21:25

수정 2019.08.01 21:40

[앵커]
순항할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윤석열 검찰총장의 중간 간부 인사 하루 만에 20명에 가까운 검사들이 옷을 벗으면서, 검찰 조직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수통 검사만 중용해.. '편가르기 인사'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사를 통해 전임 총장이 남긴 조직운영 덕목으로 '포용'을 강조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 검찰총장
"따뜻한 인품과 포용하는 리더십으로 지난 2년간 검찰을 이끌어주신…."

|하지만, 지난달 26일 검찰 고위직 인사에 이어 어제 단행된 중간간부 인사를 전후해 줄사퇴가 이어지면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어제 이후 사의를 표명한 검사는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만 무려 18명. 검사장 승진 탈락이나 후배기수의 추월 등을 이유로 일찌감치 물러난 고위직 검사까지 합치면 50명을 훌쩍 넘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그만큼 예상을 벗어난 인사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오늘 사표를 던진 최종무 부장검사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황망하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대검찰청에서도 "밀려드는 사직서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는 푸념에, "이렇게 편을 가르는 인사는 처음"이라는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검찰총장과 함께 일했던 '특수통' 측근 검사들로만 참모 자리가 채워져, 검찰 구성원간 이질감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첫 인사부터 검찰 조직내 반발이 잇따르면서, 윤 총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