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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펼친 정현, US오픈 32강 진출…'나달 나와'

등록 2019.08.30 21:44

수정 2019.08.31 13:56

[앵커]
올해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정현이 부활의 날개짓을 펼쳤습니다. 세계랭킹 34위인 스페인 베르다스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2강전에 진출했습니다. 다음 상대는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입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대의 깊은 백핸드 스트로크에 이어, 포핸드 마저 잘 받아낸 정현. 네트플레이에 나선 베르다스코의 허를 찔러, 승부를 연장 격인 타이브레이크로 몰고갑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먼저 4점을 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좌우를 흔드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이어 한층 좋아진 네트플레이로, 세트스코어 3-2,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정현은 상대 서브에 고전하며 먼저 2세트를 내줬지만,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내리 3세트를 따냈습니다.

2018년 호주오픈 4강 이후 메이저 32강 진출은 처음입니다.

정현은 올 시즌 잔부상에 시달렸습니다. 대회 출전은 고사하고 허리와 등 등, 부상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19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현재 170위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청두 챌린저 우승 이후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습니다.

다음 상대는 메이저 18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 2위 나달입니다. 앞서 2017년 2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US오픈 상승세를 앞세워, 호주오픈 4강에 이어 또한번 신화 창조에 나섭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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