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檢, 사모펀드 '4인방' 정조준…증거인멸 혐의 추가할 듯

등록 2019.09.03 21:14

수정 2019.09.03 21:23

[앵커]
이제 조국 사태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검찰 수사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지 검찰을 취재하는 김태훈기자에게 좀 자세히 물어 보겠습니다. 

증거 인멸 정황도 있고 또 핵심 증인들이 해외로 나가 버렸고 검찰도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취재가 좀 됩니까?

 

[기자]
사실 취재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대규모 압수수색 이후 청와대와 여권이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압박하는 바람에 대단히 조심스런 분위기입니다. 저희 검찰 기자들은 묵언 수사라는 표현도 쓰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CCTV, 그리고 외부 증언 검찰의 분위기를 종합해 지금 상황을 짐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먼저 압수수색 닷새전 사모 펀드 운용사의 불꺼진 사무실에서 무언가 들고 나오는 장면이 확인됐는데 실제로 검찰이 확보한 컴퓨터 하드 디스크 역시 텅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때문에 검찰도 속도전에 승부를 거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 대학 연구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도 바로 이런 분위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폰 압수는 필수적인데,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인멸된 증거도 있지만, 저희 취재진이 전한 것처럼 검찰에 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은닉파일 등 수확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조 후보자 일가의 계좌추적 작업이 진행중인데요.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 투자를 결정한 당사자로 아내 정경심 교수를 지목한 만큼,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와 투자회사 관계자 줄소환과 함께, 정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사모펀드 의혹 규명과 관련된 향후 수사의 포인트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검찰은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중 '사모펀드 의혹'이 핵심이라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수 2부에 이어 특수 3부 인력을 추가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선데요. 이미 검찰 내부에서는 조 후보자 관련 사건이 '코링크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증거 인멸 정황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금융 관련 수사서 증거인멸은 당연히 마주치는 것" 이라면서, 검찰의 수사기법은 압수수색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검찰은 이미 다른 루트로 이들 사모펀드 관련 회사의 자료가 담긴 '백업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 후보자의 딸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오늘 서울대 의대와 코이카를 압수수색했고, 웅동학원 관계자도 오늘 소환 조사하면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발빠르게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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