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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인철 女축구대표팀 감독, 선수 상습 폭행·폭언

등록 2019.09.04 21:35

수정 2019.09.04 21:45

[앵커]
여자축구 사령탑에 최인철 전 현대제철 감독이 부임돼 어제부터 공식행보에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최 감독이 전 소속팀과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상습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상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롭게 여자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인철 감독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대표 선수들은 최 감독의 부임에 떨고 있습니다. 최 감독의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 때문입니다.

지난 2011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최 감독은 런던올림픽 예선 기간, 공개된 훈련 장소에서 특정 선수를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행은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최 감독은 여자축구리그에서 현대제철의 6연패를 이끌며 굵직한 업적을 남겼지만 그만큼 선수들은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했습니다.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폭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은 선수도 있습니다.

수치심을 느낄 만한 성희롱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피해 선수들은 모두 전현직 국가대표들로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선수
"제가 축구를 진짜 그만둬야 되나 생각도 많이 했어요. 축구를 너무 좋아하니까…."

최인철 감독은 해당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최인철
"어떤 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건 지금 제가 뭐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최 감독은 지난 2011년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팀을 하나로 묶지 못하고, 1무3패의 초라한 성적표로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는 만큼 협회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절실해 보입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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