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조국 보도 믿으면 개돼지·일베하냐"…고교생들, 정치편향 교사 규탄

등록 2019.10.23 21:18

수정 2019.10.23 21:28

[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에게 "왜 문재인 정부를 좋아하지 않느냐"는 등 정치 편향적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입니다. 이에 반발한 일부 학생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고, 교육청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먼저 윤재민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이어서 이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자세히 따져봐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단상 위에 올라간 학생들이 반일 구호를 외칩니다.

"병참 기지화 피해 배로 갚자 배로 갚자! 배로 갚자!"

교사도 구호를 유도합니다.

"구호를 외칠 때 크게 외치고 깃발을 크게…"

지난 17일 서울 인헌고등학교 걷기 대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가 모든 참가 학생에게 구호를 강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교사들이 평소에도 정치 편향 발언을 일삼았다며 오늘 학교를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인호 /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자기(조국) 가족들 조사해서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해서 사퇴 한거야. 가짜뉴스 믿는 사람 다 개 돼지야 라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정치 성향 강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연합체를 만들어 집단 대응에 나선겁니다.

김화랑 /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대표
"특정 정치세력화된 교사집단들이 학생을 본인의 정치적 활동에 투입시키고, 수행평가 점수 잘 주는 건 이제 놀랍지도 않은 세상입니다."

그러나 인헌고 측은 교사들이 특별히 누군가의 편을 들려는 의도로 말한 건 아니며, 반일 구호 역시 성실하게 준비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학사 20여명을 파견해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 오늘 인헌고 전교생을 상대로 교사들의 정치편향 여부를 조사한 서울시교육청은,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감사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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