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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하루 8시간 맹훈련…다시 태극마크 달고파"

등록 2020.01.03 21:43

수정 2020.01.03 21:46

[앵커]
우리 여자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 선수가 아픈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빙판 위에 섰습니다.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싶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밝게 웃음을 짓는 심석희. 새 소속팀 서울시청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실업 선수로서, 인생 2막을 활짝 열었습니다.

심석희에게 지난 1년은 아픔의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을 10여년 가까이 가르쳤던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을 고발했고, 상처 입은 몸과 마음 탓에 열다섯부터 달아왔던 태극마크도 처음으로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올해 24살,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는 심석희는 더 강해졌고, 더 밝아졌습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며 쇼트트랙에 대한 애정도 확인했습니다.

심석희
"힘든 시간이 있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됐던 거 같은데요. '내가 이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어서 기뻤고."

심석희는 현재 하루 8시간씩 맹훈련 중입니다.

심석희
"음…아직은 점수로 얘기하기에는."

오는 2월, 전국동계체전으로 복귀한 뒤 내년 4월 대표선발전을 통해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노립니다.

심석희
"저를 위해서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도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아서 열심히 뛰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시 빙판위에 선 심석희. '쇼트트랙 여제'의 질주가 시작됐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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