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우한 교민 5백여명 '불안'…정부, 전세기·육로 '긴급 이송' 검토

등록 2020.01.24 21:04

수정 2020.01.26 11:13

[앵커]
보셨다시피 두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상해를 거쳐 입국한 한국인입니다. 우한에서 직접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지요. 현재 우한시는 도시 전체가 봉쇄되면서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고 있는데, 현지에는 우리 교민도 5백명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우한시로 긴급 전세기를 보내 우리 교민들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정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령도시로 변한 우한시. 차량도 인적도 드문 거리엔 완전무장한 채 환자를 이송하는 사람과 차량들만 보입니다. 북적이던 공항도 폐쇄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겼습니다. 현재 우한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은 약 5백여 명으로 출장을 갔다가 발이 묶인 내국인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광호 / 우한 부총영사
"우한 폐렴 방역지휘부가 오늘 부로 공공위생사태 2급이었는데, 1급으로 격상시켰습니다 교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우한 폐렴' 증상을 호소하는 교민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교민 이송을 위해 우한시에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광호 / 우한 부총영사
"전세기 포함한 전세 버스 등 여러가지 철수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협의….."

다만, 공항 폐쇄로 전세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 육로를 통해 버스로 이송하는 방법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400명 가까운 교민들이 귀국 희망 의사를 밝혔고, 이르면 모레 결정될 예정입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오후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역 강화와 검역관 추가배치 등 철저한 초기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우한시 뿐만 아니라 중국을 방문한 뒤 폐렴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감시, 검사 대상이 됩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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