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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진천 주민 "우한교민 수용반대"…밤샘농성에 경찰 투입

등록 2020.01.30 09:59

수정 2020.01.30 10:15

[앵커]
정부가 오늘 전세기를 동원해 중국 우한 교민 700여 명을 송환하기로 했는데요. 교민들을 아산, 진천에 나눠 수용하기로 하자 지역 주민들이 길을 막고 밤샘농성에 나섰습니다. 아산에 김승돈 기자 나가있습니다.

김 기자,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 연수원 진입 도로를 봉쇄하고 농성에 나선 주민들은 현재 인도에 모여 있습니다. 진입로를 막고 있던 트랙터와 지게차도 모두 빠진 상태입니다. 

앞서 주민들은 국내로 송환되는 우한 교민들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된다는 정부 발표에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주민들이 천막을 세우고 길을 막아서자 이를 철거하기 위해 경찰이 나섰습니다. 3차 해산 명령에도 주민들이 응하지 않자 경력을 투입했습니다.

아산 주민들은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가 있다며 교민 수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문 의료진이 시설에 함께 거주하니 안심하라“는 정부 설득에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어젯밤 진천을 방문한 복지부 차관은 봉변을 당했다고요?

[기자] 
네, 우한 교민이 격리될 또 다른 장소인 충북 진천도 주민들이 밤새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아침 8시 반 정도부터 큰 충돌 없이 해산한 상태입니다.

어젯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진천을 찾았는데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김 차관은 “여러분의 걱정이 기우로 그치게 잘 하겠다” 주민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김 차관에게 물과 오물을 던지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오전에 다시 정부 측과 대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에서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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