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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끊긴 현대차 '조업 중단'…중국발 경제 쇼크 우려

등록 2020.02.05 07:40

수정 2020.02.05 08:53

[앵커]
중국의 부품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현대자동차 조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부품이 없어 모레면 국내 모든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는데요. 중국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제조업을 비롯해 우리 실물 경제의 심각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는 모레부터 국내 생산이 사실상 중단됩니다.

어제 울산 5공장을 시작으로 오늘은 울산 1공장과 전주 트럭공장, 7일부턴 울산 다른 공장과 아산 공장 등이 모두 생산을 중단한니다.

쌍용차도 12일까지 평택공장 문을 닫습니다. 중국에서 전체 75%를 들여오는 '와이어링 하네스'라는 부품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조업 중단으로 하루 2천억원 넘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 기아차도 이 부품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대는 국내 자동차의 45%, 기아는 37%를 맡고 있는데, 공장이 멈추면, 8000곳이 넘는 협력사들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중국 생산이 언제 정상화될지 불안한 상황.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면 일단 원가도 맞춰야되고, 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들이 준비도 해야되기 때문에."

자동차는 우리 생산의 14%, 수출의 10%를 맡는 중추산업입니다. 직 간접 고용도 180만명에 달합니다.

S&P는 코로나 사태로 중국 성장률이 올해 1.2% 잠식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성장률이 1% 꺾이면 한국은 0.35% 마이너스를 기록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중국 때문에 성장률이 0.4% 이상 꺾이고, 내수 위축이 더해지면 경제에 충격이 우려됩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여파로 우리 성장률은 0.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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