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시계 제로' 글로벌 경제…기업도 자산도 복합 충격에 '녹다운'

등록 2020.03.17 21:19

[앵커]
이번 위기는 상당히 복합적인 원인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가 겪은 외환위기가 우리만의 문제였고, 금융위기는 금융권의 위기에서 시작된 경기침체였다면, 이번 위기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전염병이 불러온 위기라는 점에서 처방이 훨씬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주가 폭락의 속도가 10여년전 금융위기때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가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지 반전의 실마리는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지 최원희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여객, 화물 운송 등 코로나19로 수요 급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1~2월 실업자가 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간신히 6%대를 지켰던 성장률이 올해는 4%대, 혹은 그 이하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미국의 3월 제조업 경기지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이 함께 무너지면,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악화됩니다. 이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고, 연체, 채무불이행에 따라 금융 부실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기업 파산, 구조조정으로 실직자가 늘며, 다시 내수 위축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우리가 실물 경제로 실제로 맞닥뜨려 본 경험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의 위기 같은 경우엔 각국에서 시작했거나 글로벌 불균형 차원에서 시작했다면 지금은 공급 사슬이 다 묶여져 있고"

IMF는 우리 돈으로 1200조 원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20개 넘는 나라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가 겪었던 IMF 위기 악몽을 그만큼 많은 나라가 되풀이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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