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n번방 원조 악마' 갓갓 미스터리

등록 2020.03.27 21:20

수정 2020.03.27 21:30

[앵커]
아동 성착취 대화방을 운영한 와치맨과 켈리가 검거돼 재판을 받고 있고 박사방의 조주빈도 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성착취 영상 공유방 n번방 원조격인 활동명 '갓갓'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갓갓은 작년 수능 시험을 봤으며, 자신은 절대로 잡히지 않는다고 큰 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n번방 원조, 갓갓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조주빈(25일)
"(미성년자 피해자 많은데 죄책감 안느끼시나요? 죄책감 안느끼시나요? 미성년자에게 죄책감 안느끼십니까?) "..."

조주빈
(갓갓 아시나요?) "...."

조주빈의 답변을 누구보다 유심히 지켜봤을. n번방 개설자 갓갓. 하지만 그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습니다.

"수능봤어, 대학은 가야지"란 말로 미뤄 지난 해 고3으로 추정되지만 진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2019년 2월 n번방을 개설한 갓갓은 같은해 중순 자취를 감췄지만, 그 뒤 '고담방' '박사방' 등 수많은 성착취 영상방을 파생시켰습니다.

이후에도 범행은 계속됐습니다. 

갓갓은 올 1월 박사방에 들어와 '2020년 1월21일' '16살' 나이가 적힌 성착취 사진을 올리고, 회원 750여명이 보는 가운데, 조주빈을 "제자"라 부르며 "네 수법은 다 알려져 의미가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갓갓은 자신의 목적은 "돈이 아닌 노예게임과 재미"라며 "난 절대 안잡힌다"고 자신했고, 조주빈은 "여자는 돈이 돼야한다, 도도한 애들이 무너지는걸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조주빈보다 내가 우위에 있다, 뿐만 아니라 난 적어도 돈을 착취한 것은 아니다.. 상대방 보다 우위에 서려는 독선적이면서 공감력이 없는 심리적 특성"

갓갓은 지난해 2월 '고담방' 와치맨과 대화에서,  n번방 개설 이유로 "일탈" 성착취 영상 유포는 "스트레스 해소용" 영상 유포 기준으로 "말 잘 듣는 애는 안뿌린다"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렇게 뿌린 악의 씨앗은 차마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n번방 불꽃 추적단
"교복을 입고 앳되 보이는 애들이 폭력을 당한 영상들이 스크롤을 올려도 끝이 없는 양의 영상물들이 있었고요..."

"친구가 지금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제가 대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상현 기자
"경찰은 갓갓의 IP주소를 토대로 미 수사당국과 공조해, 텔레그램측이 갖고있는 갓갓의 정보 확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텔레그램이 입을 열지는 미지수죠. 텔레그램은 보안을 이유로 2014년 IS 테러범 정보, 인도의 아동 성학대 관련자 정보, 러시아 정부의 정보 요구 전부를 일축한 전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증거보다 주변 인물 탐문이 갓갓 추적에 더 효과적일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n번방 원조 악마' 갓갓의 심판의 날은 언제일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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