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법인계좌 놔두고…윤미향 개인계좌 모금 왜?

등록 2020.05.20 21:24

수정 2020.05.20 21:28

[앵커]
나눔의 집에서도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은 문제가 있군요. 저희 취재에 따르면 정의연과 정대협은 법인계좌가 20여개 있었는데도, 윤미향 당선인 개인 계좌로 여러 차례 후원금을 모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보편적 상식으로 보면 이렇게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했는지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윤 당선인 개인계좌로 모금을 한게 얼마나 되지요?

[기자]
지금까지 확인된건 4건입니다. 지난해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2013년 재일조선학교를 위한 엽서판매, 2014년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방문 경비모금과 또 베트남 우물사업입니다. 장례식은 윤 당선인이 상주였고, 엽서는 "1세트 5천원"에 판매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경비가 부족해서" 또 베트남 사업은 "한국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곳에 위안부 할머니들이 우물을 파주길 바란다"며 모금했습니다.

[앵커]
이게 다 각각 다른 계좌로 모금이 된 겁니까? 아니면 한 계좝니까?

[기자]
3개의 계좌로 모금을 했는데요, 왜 이렇게 했는지 아직 윤 당선인측의 설명은 없습니다. 그래서 회계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오문성 /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어떤 통장은 예를 들어서 어떤 성격의 돈을 받는데다, 이렇게 해서 나눠서 할 수는 있지만 개인계좌로 운영하는 건 부적절하죠."

[앵커]
물론 윤당선인 개인에게 기부하는게 아니니까 상식적으로 부적절하다는건 알겠는데 법적으로도 안되는 겁니까?

[기자]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의 경우 윤 당선인은 "상주가 통장을 만드는 관례가 있다"고 했고, 정의연도 "통상 다른 단체들처럼 했다"며 "조의금은 기부금으로 볼 수 없어 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얘기는 조금 다릅니다.

정태원 / 변호사
"조의금이다 라고 해서 조의금이 되는게 아니죠. 전후 사정을 조사해보면 거기에 따라 법적 성격이 달라지죠."

[앵커]
그러니까 조의금도 경우에 따라서는 기부금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네요. 그럼 다른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길 할머니 경비 모집은, "항공권 구입이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책정돼, 추가 활동비가 필요했다"는 게 정의연 설명인데요, "개인 모금 부분은 윤 당선인측이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일부 개인계좌로 모금을 하는게 관례는 맞습니까?

[기자]
그것도 좀 모호합니다. 이런 경우가 얼마나 있었는지 정의연측이 아직 전체적인 자료를 내놓은 건 없습니다. 다만 김동희 당시 정대협 사무처장 명의 계좌로 2016년 1월부터 7월까지 8788만원을 모금했는데 이후 모금액을 '정의기억재단 설립추진위 계좌'로 이전했다며,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해 사과한다"고 밝힌 건 있습니다.

[앵커]
이나영 이사장은 오늘 수요집회에서도 외부기관에 의뢰해 투명한 회계감사를 받겠다고 약속했는데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어요 이렇게 되면 자료는 검찰이 다 가져가지 않았을 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체적으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타이밍을 이미 놓쳤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윤 당선인 스스로 해명하고 결자해지 하라는 목소리가 여당내에서도 나오는 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과거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에 대해서 즉시 거래내역을 공개하고"

[앵커]
사실 개인 계좌 문제는 정의연 문제와 다른 차원일 수도 있습니다. 윤당선인의 책임 있는 해명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TV조선이 직접 편집하는 뉴스를 네이버에서도 확인하세요
씨브라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