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일주일 만에 중증환자 3배 이상 급증…병상은 태부족

등록 2020.08.24 21:04

[앵커]
코로나19 중증환자도 일주일 만에 3배 넘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전국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80%가 차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환자수가 더 늘면 매우 심각한 상황, 의료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모두 32명. 일주일 동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등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폭증한 데다 60대 이상 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중증환자 비율도 늘어난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일일 평균 위·중증환자도 14.8명으로 14.1명에 비해 증가한 상황입니다.”

열흘 후면 중환자 숫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수도권은 339개 가운데 69개가 비어 있고 전남과 광주는 각 1개씩, 충남과 전북은 빈 병상이 아예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수도권의 병상 상황을 보면 사실상 거의 포화상태에 도달해 있고,거리두기를 상향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의 붕괴가 올 수 있다..."

방역당국은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병상들을 확보하고 그 병상을 운영할 수 있는 인력들을 최대한 확보해서 중증환자의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이번 주에 중증환자 병상 30개를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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