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기존 환자 내보내고 대학 기숙사 동원하고…'의료체계 무너질라' 병상 확보 비상

등록 2020.12.13 19:07

[앵커]
코로나는 방역도 중요하지만, 확진자를 치료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죠. 하지만 확진자가 늘면서 의료체계에도 구멍이 나고 있습니다.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가 수도권에서만 하루 새 65명이 늘어서 이제 580명이 됐습니다. 일부 병원은 입원환자를 내보내고 병상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의료상황, 유지현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중앙보훈병원의 재활병동. 입원환자 138명에게 퇴원이나 전원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전담 치료병상 120개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훈병원 관계자
“계속 개별 접촉을 통해서 안내를 드리고 병원도 알선해 드리고 전원조치 해드리고….”

수도권에서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하루 새 65명 늘어 580명. 2일 이상 대기한 환자도 56명입니다.

경기도는 경기대학교에 긴급동원령을 내렸습니다.

기숙사 50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200명 가까운 중환자가 2주 만에 700명까지 늘어나면 의료붕괴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체계가 거의 붕괴 수준으로 조만간 치달을 거니까 그걸 어떻게 막고 중증환자 진료를 어떻게 이어갈 건가….”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단 13개뿐입니다.

정부는 수도권에 생활치료센터 700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700병상 중환자치료병상 300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능후 / 장관
“모든 환자가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3주간 1만 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론 2025년까지 20개 안팎의 지방의료원을 확충해 병상 5000개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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