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박범계, 사시존치 면담 요청 고시생 폭행 논란…朴 "내가 맞을 뻔"

등록 2021.01.05 21:22

수정 2021.01.05 21:29

[앵커]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사법고시 존치를 위해 면담을 요청한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비록 5년 전 일이고, 박 후보자 본인은 도리어 맞을뻔 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고시생모임 대표는 "명백한 거짓말" 이라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당시 고시생의 현장 증언 목소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시 존치 여부 관련 법안심사를 하루 앞둔 2016년 11월, 일부 고시생들은 민주당 법사위 간사이던 박범계 후보자의 오피스텔을 찾아갔습니다.

TV조선이 확보한 당시 고시생 A씨의 증언 녹취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처음부터 A씨의 멱살을 잡고 배후를 따져물었다는 겁니다.

A씨
"막 하더니 배후가 누구야, 저희는 그냥 오라고 해서 왔다. 저희는 그냥 고시생입니다. 한번만 저희 이야기 들어주십시오"

또 A씨는 무릎을 꿇고 "간절해서 왔다"고 했지만, 박 후보자는 사진을 찍겠다며 A씨의 모자를 강제로 벗기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박범계 의원이 얘네 다 찍어 그러는 거예요"

박 후보자가 술에 취한 것 같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남성 대여섯명이 다가와 오히려 위협을 느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장관 후보자
"반대예요 반대. 폭행이 아니라 내가 폭행당할 뻔 했는데."

그러자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고시생 모임 대표는 "명백한 허위 해명"이라며 천벌 받을 거짓말"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이종배 / 사시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대표
"도망가니까 고시생을 잡아채오려고 뛰어가서 가방 낚아채서 끌고오는 식으로 완전히 이성 상실한 행동을 했었는데"

박 후보자는 충북 영동의 2만㎡ 규모 선산을 8년 동안 재산신고에서 누락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고, 3년전 부인이 취득한 4억 원대 토지도 지난 총선 직전에야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 후보자는 2014년 재산신고를 누락한 상대 당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장관 후보자(2014년 7월)
"최종적으로 선관위에 재산관계를 신고하는 경우는 모든 의원, 공직후보자가 마지막으로 챙겨야하는 중요사항입니다 후보자가 모를 수 없는 사항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