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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책임 떠넘긴 秋 "동부구치소, MB때 밀집시설로 지어"

등록 2021.01.08 21:22

수정 2021.01.08 21:33

[앵커]
법사위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장관에게는 동부 구치소발 집단 감염 문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추 장관의 답변이 또 남탓이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동부구치소를 너무 밀집시설로 지어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부구치소발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어제 4명이 늘어 1177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법사위에 출석한 추미애 장관은 마스크 지급을 지시하고 전수조사를 요청하는 등 초기부터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한 달 간 골든 타임을 놓쳤다 이러한 질책의 소리가 많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른, 지표에 따른 것이어서 적절한 조치가 아니다 할 수가 없고…."

야당은 최소한 직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11일에는 전수조사가 이뤄졌어야 했다며 늑장대처를 지적했습니다. 

추 장관은 당시 윤석열 총장 징계위원회에 집중했고, 수용자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4일엔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글을 썼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전수조사 요청 누가 했어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법무부에서 한 겁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이 정도 되면, 출정과 보안과 직원 12명이 확진되면 장관이 나서야 해요."

추 장관은 집단감염 사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동부구치소의 밀폐 구조를 꼽으면서, 과거 정부의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밀집수용 때문에 아마도 동부구치소 같이 이명박 정부 당시에 이 초고층형 밀접수용시설을 지은 것 같습니다."

추 장관은 다만 "정무직 공직자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라면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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