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연쇄감염 고리된 유흥업소…지자체마다 골머리

등록 2021.05.26 21:30

수정 2021.05.26 21:35

[앵커]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채 불법 영업을 벌인 유흥시설 적발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전국 동시다발로 유흥업소발 감염이 나오고 있어 이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데요, 지자체들은 종사자 전수조사 명령을 내리지만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유흥업소발 감염확산'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망치로 내려치고, 뜯고, 또 뜯고…

"개방합니다"

문을 걸어잠근 채 불법 영업중인 유흥업소 단속 현장들. 

"여기는 모이면 안 되는 곳입니다"

집합금지명령을 어긴 채, 밀폐된 공간 안에 업소 이용자와 종사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있죠. 불과 며칠전 단속된 업소가 다시 영업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경찰관계자
"어제 그제 단속됐는데 또 하나. 양심 좀 있어야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7주 동안 적발된 유흥업소의 감염병법 위반은 전국적으로 490여 건.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는 유흥업소 발 감염확산이 특히 골칫거리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250명 가량인 대구에서는 유흥주점 관련 확진이 199명. 시 당국은 3300여 곳에 달하는 관내 유흥시설 종사자에게 전수조사 명령을 내렸고, 선별 진료소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있죠.

대전시도 노래방 종사자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늘면서 전수조사 명령을 내렸습니다.

유흥업소발 감염은 종사자들이 여러 업소를 다니고, 이용자들도 동선 공개를 꺼려 검사에 소극적이어서 더 큰 문젭니다.

대전시 관계자
"종사자들이 한 군데만 간 게 아니라 여러 군데 다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저희들 입장에서는 힘들죠"

지난 3월말 부산에서 시작된 유흥업소 감염도 인근 지역까지 번지며 한 달여 간 500여 명의 확진자를 쏟아냈죠.

이소라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최종적으로 확인한 확진자 수는 503명입니다. 이 503명은 부산에서 나온 확진자 외에도 타지역 확진자까지 포함돼 있는 숫자입니다"

쏟아지는 유흥업소발 검사로 고통받는 코로나 의료진은 이용자들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은밀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유흥업소발 감염,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유흥업소에 있어서의 위험요인은 별도로 조사·분석해서 결과를 설명드리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어떤 요소들이 위험한 지에 대해서는 크게 어렵지 않게…"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이기심이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건 아닐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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