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 소방 펌프차 26대 기능을 할 수 있는 포방사 시스템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물줄기가 100m 넘게 뿜어질 수 있어 소방관의 안전이 조금 더 확보되는 이점도 갖게 됐는데요, 현장 배치가 시작됐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얼만큼의 위력을 발휘하는지, 이민재 기자가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원형 탱크에서 화염이 솟구칩니다. 지난 2018년 고양 저유소에서 발생한 기름탱크 화재 현장입니다.
불길이 워낙 강해 접근조차 어려워 진화에 17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같은 저유소 화재 진압에 최적화된 소방장비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물줄기가 100m 넘게 뿜어져 나가 원거리 진화가 가능합니다.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은 1분당 소방용수 7만5000리터를 방수할 수 있습니다.
일반소방차 26대가 동시에 살수하는 성능을 지녔습니다.
소방호스와 펌프를 연결해 무제한 살포도 가능하기 때문에, 바닷가에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에 가장 먼저 배치됐습니다.
한명식 / 중앙119구조본부 소방령
"(전국 유류탱크의) 42%가 울산에 있고, 약 39%에 해당하는 액체위험물을 울산에서 저장·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물을 공급 받은 뒤 유류화재 진화 약품을 섞어 살포하는 방식입니다.
류상일 /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거품 형태로 발포가 돼요. 둘러싸서 공기를 차단시켜서 쉽게 끌 수 있는, 특수화재라든가 이런 데는 훨씬 쓸모가 있습니다."
소방청은 앞으로 여수 등 대형 산업단지에도 대용량 포방사시스템 추가 배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