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골든글로브 후보 오른 오영수 "힘들수록 깐부정신 필요"

등록 2021.12.17 21:44

수정 2021.12.17 21:49

[앵커]
여든을 앞둔 나이에 세계적 스타로 거듭난 배우가 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로 불린 오영수 씹니다.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에도 "찰나이고 순간이다"라는 담담한 말로, 품격을 드러냈습니다.

백은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연극 무대는 2년 만입니다. 코로나19는 55년 연기인생 중 가장 긴 공백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연극은 오징어게임 출연 이후 첫 번째로 선택한 작품.

오영수 / 배우
"내가 좀 너무 이렇게 자제심을 잃고 행동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때 이 작품의 의뢰가 왔어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연기자상 후보에 오르고 광고제안도 쏟아졌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영수 / 배우
"그게 이렇게 조금 몇 개월 지났는데 지금도 (인기가) 좀 가라앉았어요. 근데 그게 어떻게 보면은 지나가서 생각해 보면 찰나고 순간입니다."

무한경쟁에 내몰린 사람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건넸습니다.

오영수 / 배우
"깐부 정신 그게 참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니 것도 없고 내 것도 없고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는 우리는 하나다."

연극은 연기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종착역입니다.

오영수 / 배우
"이제 뭐 얼마나 하겠습니까. 근데 무대에서 끝맺음을 하고 싶다. 그래서 그 무대를 떠나는 내 뒷모습도 좀 아름다웠으면 하는 생각이"

무명의 긴 세월도, 찰나의 인기도 한 순간이라는 노배우, 오늘도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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