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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세븐] 전세사기 '빌라왕', 그 배후는

등록 2023.01.12 11:25

수정 2023.01.12 22:23

지난해 10월 '빌라왕’김 모 씨가 갑자기 숨진 이후 세입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주로 2030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

이들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금을 전부 떼이거나 일부만 돌려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런데 김 씨는 60억 원이 넘는 종합부동산세를 체납했는데도 수도권 등에 1000채가 넘는 주택을 보유할 수 있었다.

취재 결과 '빌라왕' 김 씨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를 사들였다.

'무자본 갭투자'는 전세가가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주택을 자기 자본 없이 매수하는 수법이다.

피해자들은 '무자본 갭투자'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김 씨는 법인까지 만들어 놓았다.

세븐 취재진은 경기도 연천의 법인 주소지를 찾아가 봤다.

확인 결과 해당 주소지는 자신의 고향집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김 씨의 어머니는 아들 김 씨가 만든 법인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씨가 부동산 개발업자로 둔갑하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김 씨와 같은 '빌라왕' 사건은 최근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관련 피해자들은 이들은 '바지사장'이며 배후가 따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윤희근 경찰청장도 '빌라왕' 배후설을 거론하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세븐 취재진은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인천의 한 건설업자를 추적했다.

그는 수천 채의 주택을 차명으로 보유한 상태에서 건설사 직원 등을 임대인으로 내세워 전세 계약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취재진은 문제의 건설업자가 한 세입자와 나눈 통화 내용을 입수했다.

이 통화에서 건설업자는 전세금 변제를 약속하면서 차명 보유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는데…

오늘(1월 12일) 저녁 8시에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 <전세사기 '빌라왕', 그 배후는>에서는 '빌라왕'들의 전세사기 수법과 그 배후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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