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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노조 "7월까지 의료인력 충원 없으면 총파업"

등록 2023.05.23 16:14

정부가 내놓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난해 국립대병원들이 인력 감축안을 낸 가운데 노조가 7월까지 인력 충원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1차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보건의료노조 소속 전국 13개 국립대병원 노동조합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인력도 증원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병원인력의 필요성이 부각됐음에도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강제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는 매년 필요인력에 대한 정기 증원 신청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사 부족으로 인한 PA 간호사(진료 보조 간호사)의 증가로 불법 의료행위가 만연한 가운데 병동, 검사실 등 국립대병원 의료현장의 인력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력 부족으로 허덕이는 국립대병원을 방치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7월 보건의료노조 소속 7개 국립대병원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9월에는 의료연대본부 6개 국립대 병원의 릴레이 총파업까지 예고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국립대병원 주무 부처인 교육부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10개 국립대병원과 4개 국립대치과병원의 정원 총 419명을 감축하는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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