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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못견뎠나' 도심 뱀 출현 소동…폭염 속 '벌 쏘임 주의보'

등록 2023.08.02 21:26

수정 2023.08.02 22:11

[앵커]
오늘도, 폭염과 사투를 벌인 하루였습니다. 경기 여주가 38.8도 강릉이 37.8도까지 오르는 등 40도를 육박했습니다. 내일도 체감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예보됐는데요. 기록적 더위 때문일까요, 공원이나 아파트 산책로 등 도심 곳곳엔 뱀이 출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보닛을 열어 보니, 커다란 뱀이 웅크린 채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강릉시내의 한 자동차 안에 길이 1.4m짜리 뱀이 나타났습니다.

“머리 잡아야 돼 머리. 빨리 들어가기 전에 머리, 휴 됐다.”

오늘 새벽 4시쯤에는 대전시의 한 공원에 뱀이 나타났고,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공원과 인천 아파트 산책로에도 뱀이 나타났습니다.

이영석 / 인천 중구
“뱀이 나오면 솔직히 불안하죠. 아이들도 물리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고….”

지난달 인천에서만 뱀 출현 신고가 52건이 잇따랐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뱀이 도심 근처에 나타나는 빈도가 높아집니다.

뱀은 습도와 기온 변화에 취약한 변온동물이라, 체온을 유지하려고 공원이나 강변까지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문대승 / 한국파충류협회 이사
“뱀들이 많이 활동활 시기기도 하고요.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이제 서늘한 곳으로 옮겨 다니면서 자기 체온을 유지하는 거죠.”

폭염 속에서 번식기를 맞은 말벌도 기승을 부리면서, 소방당국은 전국에 벌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TV조선 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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