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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유발 하라리,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에서 연설

등록 2023.11.08 10:12

수정 2023.11.08 10:49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난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이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선 ‘민주주의, 디지털 권리장전을 선포하라’는 주제로, 이틀 동안 6개 세션과 2개의 서브 세션 등으로 진행된다.

 

마이클 샌델·유발 하라리,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에서 연설
 

● 인간과 기술 그리고 민주주의
  첫째 날(20일)은 ‘정의란 무엇인가’란 저서로 국내외서 널리 알려진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영상 기조연설자로 포럼의 시작을 알린다. 샌델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직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샌델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정의, 공정, 자유주의, 공공철학, 자본주의’ 등 샌델 철학의 결정판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열리는 첫번째 세션에서는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의 조제프 나이 석좌교수가 ‘글로벌 지정학의 변화’에 대해 설파할 예정이다. 올해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대담을 나눴던 나이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는 전광우 K정책플랫폼 이사장과 ‘글로벌 지정학의 변화’란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한다. 또 로버트 로스 미 보스턴대 교수가 ‘지정학’에 대해, 스티븐 로치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지경학’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AI’를 인간이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놓고 석학들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 석학들은 ‘철학적 관점’에서 ‘AI 윤리’ 문제에 대해 접근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AI 윤리연구소 카리사 벨리즈 교수가 ‘인간과 AI’란 주제로 발표하고, 유럽의 떠오르는 ‘신(新)지성’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 대학 교수가 철학의 오랜 주제인 ‘인식론’ ‘존재론’ 등으로 AI의 윤리 문제를 풀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역사학자인 발터 샤이델 스탠포드대 교수는 역사학적 관점에서 급격한 기술 발전이 낳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날 마지막 세션에서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기후 변화 문제를 다룬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수장인 짐 스키 교수는 “기후변화는 지구라는 행성의 존망을 가를 위협이다”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대 수잔네 디틀레우센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지구 기후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빠르면 2025년부터 붕괴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청중들께 직접 발표한다. 세파스티아노 파텔리시오 ‘기후변화와 싸우는 태평양 섬나라 학생들’ 부대표는 통가, 솔로몬 제도 등 기후변화로 나라 자체가 사라질 위험에 처한 국가들의 생생한 현실을 전한다.

 

마이클 샌델·유발 하라리,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에서 연설
 

● 사피엔스 그리고 과학
  둘째 날(21일) 기조연설자로는 국내에서도 ‘사피엔스’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가 참가자들을 맞는다. 하라리 교수는 ‘기술과 인류’라는 주제로 저서인 ‘사피엔스’를 넘어서는 통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둘째 날 첫째 세션에서는 '진화하는 AI, 기술의 끝은‘이라는 주제로 ‘딥 러닝’의 창시자인 요수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나선다. 벤지오 교수는 인류를 넘어설 정도로 똑똑해지는 AI 기술을 어떤 방법으로 제어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발표를 맡은 세스 센터 미 국무부 첨단기술 부특사는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보편화될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다. 또 미국 앨런 뇌과학연구소 연구원이자 허깅페이스 머신러닝 엔지니어인 캐서린 링크도 ‘AI와 의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발표한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현재 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석학들의 논의가 이뤄진다. 현대 민주주의를 좀먹고 있는 ‘포퓰리즘’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한 ‘누가 포퓰리스트인가’의 저자 얀 베르너 뮐러 프린스턴대 교수가 포퓰리즘의 정의와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의 라브 아그라왈 편집장은 SNS를 통해 급격히 퍼지는 가짜뉴스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란 주제를 놓고 조지 세라핌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엘리자베스 폴맨 미 펜실베니아대 로스쿨 교수가 주제 강연에 나선다. 이들은 ESG로 대표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제11회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 2023'을 총괄·기획한 정석영 TV조선 콘텐츠사업국장은 “현재 전 세계는 인류가 처음으로 겪는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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