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8개월만에 정점 치닫는 '돈봉투 수사'…수수 의원 소환도 '초읽기'

등록 2023.12.08 21:04

수정 2023.12.08 21:16

[앵커]
이 사건은 사실 아주 단순한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주장하는 금액에 차이는 있지만 다른 관련자들의 진술로 대체적인 사실관계는 이미 파악된 상탭니다. 불법 자금이 만들어졌고, 이 돈이 몇 백만 원 단위로 쪼개져서 의원들에게 전달됐다는 사실 말이지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 수사는 어떤게 있는지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돈봉투 수사의 시작은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었습니다.

이정근 / 前 민주당 사무부총장 (지난해 10월)
"(하실 말씀 없으세요?) 억울함 잘 밝히겠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 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윤관석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4월 28일)
"인천(지역 의원) 둘하고 A는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가지고 거기서 3개 뺐겼어."

4월부터 시작된 수사로 돈봉투 조성에 관여한 윤관석 의원 등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그 사이 송 전 대표는 프랑스에서 귀국해 검찰에 두 차례 셀프 출석했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송영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월)
"오늘 검사님을 면담할 수가 있을까요?"

8개월 만에 검찰에 출석한 송 전 대표는 정치적 기획수사라며 검찰을 맹비난했습니다.

송영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가 아니라 야당과 비판 언론에 대한 표적수사, 인간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송 전 대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돈봉투 수수 의원들 수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성만 의원을 조사한 데 이어 임종성, 허종식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들 의원들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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