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또 인권침해 논란
[앵커]
하마스가 처음으로 공개했던 인질이 억류 당시 생활을 언급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했던 홀로코스트 같았다고 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이 속옷만 입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집합시킨 영상이 공개돼, 인권침해 논란이 또 나왔습니다.
박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마스가 인질 중 처음으로 영상을 공개했던 21살 미아 솀.
미아 솀 / 하마스 억류 인질
"그들은 나를 돌봐주고 약을 줍니다.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
억류 54일 만인 지난달 30일 풀려난 뒤, 진짜 실상을 전했습니다.
미아 솀 / 생환 인질
"저는 홀로코스트를 겪었어요.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테러리스트였습니다."
미아 솀은 어두운 방에 감금된 채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고, 24시간 감시를 당해 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이지만, 전쟁의 참혹성을 알리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미아 솀 / 생환 인질
"성폭력을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무서웠어요."
가자시티 축구장에 속옷만 입은 남성들이 나타납니다. 무장한 이스라엘군 앞으로, 손을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습니다.
노인과 어린이들도 보입니다.
이달 중순쯤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되자, 인권 침해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속옷 차림의 남성들 영상으로 논란이 됐을 땐 검문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영상은 자신들이 공개한 것이 아니라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