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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국' 이종섭 수사 차질 없을 것…소환시 귀국 약속"

등록 2024.03.11 17:49

수정 2024.03.11 21:38

대통령실 ''출국' 이종섭 수사 차질 없을 것…소환시 귀국 약속'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대통령실은 11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면서 관련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사 출국으로 인한 수사 차질 우려' 관련 질문을 받고 "이 대사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언제든지 공수처에서 소환하면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간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TV조선에 "이전에도 공관장이 들어와서 조사를 받았던 사례가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모철민 당시 주프랑스대사가 특검 요청으로 일시 귀국했다"고 전했다.

모 전 대사는 지난 2016년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일시 귀국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사 개인의 문제로 귀국하게 된다면, 휴가 형식을 취해 개인 비용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섭 대사가 신임장 원본 없이 출국했다는 주장에는 '외교가 관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강대사이거나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부임하는 공관장이 소수일 경우 신임장 수여식 없이 출국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음달 재외공관장회의를 계기로 한국에 들어오면 다른 대사들과 함께 수여식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 원본은 받지 않은 채 출국했는데, 부임 후 외교행낭을 통해 별도 송부받을 예정이다.

지난 8일 임명된 윤연진 주모로코 한국대사도 별도의 신임장 수여식이 없이 현지에 부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법적 검토 이후 (이종섭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자신들의 힘을 이용해 권력을 활용하는 '다수당의 폭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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