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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독재 역사' 새로 쓰는 푸틴…종신집권 길 열다

등록 2024.03.17 19:33

수정 2024.03.17 20:09

[앵커]
러시아 대선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이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저항 움직임도 나타나지만 사실 당선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옛 소련 시절 스탈린의 29년 독재를 넘어서는 30년 장기 집권의 길이 곧 열립니다.

신은서 기자가 5선 확정을 앞둔 푸틴 대통령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정유공장에 불길이 치솟고, 주택가에선 폭발이 일어납니다.

러시아 벨고로드 주민 (현지시간 16일)
"맙소사, 악몽이 따로 없네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접경지에 공세를 강화한 데 이어, 수도 모스크바까지 무인기 공격을 시도했다고 러시아측이 밝혔습니다.

국경에선 양측 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선거방해 혐의로 10명 넘게 체포됐고, 마지막 날 정오엔, 투표소에 모이자는 저항 운동도 예고됐습니다.

하지만 선거는 착착 진행돼, 푸틴 대통령의 5선 성공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80% 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까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세르기 키슬리챠 /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현지시간 15일)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 내 일시적 점령지에서 러시아가 대통령 선거를 진행하는 불법적인 시도를 강하게 규탄합니다."

옛 소련 시절 정보 요원 출신인 푸틴은 총리이던 1999년, 옐친 전 대통령의 사퇴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현재까지 권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5명과 모두 정상회담을 했을 정도입니다.

러시아에도 대통령 3연임 금지 조항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잠시 총리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2020년 헌법을 바꿔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020년)
"같은 사람이 세 번 연속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을 논의할 것입니다."

푸틴은 5선이 확정되면, 2030년까지 6년 간 러시아를 더 통치하며 30년 장기 집권 기록을 쓰게 됩니다.

독재자였던 옛 소련 스탈린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록마저 넘어서는 겁니다.

푸틴은 다음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는 만큼, 장기 집권을 넘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사실상 종신집권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푸틴은 대선 이후 또다른 종신집권 국가인 북한 방문을 공언했는데, 김정은은 푸틴이 선물한 차를 타고 시찰에 나섰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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