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AI칩을 만드는 데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열린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 인 US' 행사에 예고없이 등장해 10여분간 스타트업 대표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오픈AI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AI 칩을 제조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지난 6개월 동안 두 번을 방문했다. 그렇게 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hopefully)"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은 환상적인(fantastic) 기업"이라며 "그들과의 만남이 정말 좋았다"라고 했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그는 "우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만들고 싶고 이를 위해 우리 스스로 뭔가를 구축하든, 파트너와 함께하든 무엇이든 다 할 것"이라며 "AGI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부수적인 일은 최소한으로 하고 싶기 때문에 우리가 자체 반도체팀을 구축할지 말지는 그런 기준을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5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트먼 CEO는 “언제 출시될지, 얼마나 좋을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다음 모델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PT가 어떤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는데,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 다음 모델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우리는 고급 추론 기능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오랫동안 추진하려고 노력해 온 부분"이라며 "많은 LLM 기반 스타트업들이 GPT-5의 발전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이는 큰 실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스타트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스타트업은 마술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꼭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일반적인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실수"라며 "스타트업은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사용자 중심이어야 한다. 재능 있는 인재를 고용하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