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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만에 귀국 이종섭 대사 "체류기간, 공수처 조사받을 기회 있길"

등록 2024.03.21 11:14

수정 2024.03.21 11:16

11일만에 귀국 이종섭 대사 '체류기간, 공수처 조사받을 기회 있길'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에게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사는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돼서 조사 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대사는 공항에 나온 기자들과 만나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서 사실이 아니란 점을 분명하게 말씀 드렸기 때문에 다시 중복해서 말씀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이 대사는 또 "다음주 방산 협력과 관련된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것 같다. 그 다음주는 한·호주 간에 계획돼 있는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2+2 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총선 전까지 국내에 체류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사는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와중에 주호주 대사에 임명되고, 출국해 논란이 됐다.

임명 직후인 지난 4일 공수처에 의해 출국금지를 당한 사실이 공개되자, 임명 사흘만에 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법무부는 8일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출석 조사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이 대사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고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후 이 대사가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하자 야권은 '대통령의 범죄자 은닉'이라며 공세를 펼쳐 왔다.

대통령실은 어제, 이 대사가 25일 열리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다고 발표하며 적극 진화에 나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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