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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찍은 금값,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

등록 2024.03.23 12:50

수정 2024.03.23 13:17

사상 최고치 찍은 금값,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

/조선일보DB

온스당 222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가격은 작년 10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20일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금 가격은 소폭 조정을 받으며 현재 2160달러대에서 등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온스당 26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시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금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여러 요인을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지난 2년간 연간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했다. 올해도 터키와 중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주식 및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금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금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상승 가능성이 우세하다. 채권운용사 핌코(Pimco)는 중앙은행의 매입 여력 감소와 실질 수요 둔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TD증권은 금 선물 매수 포지션이 전고점에 근접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유럽 및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금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분쟁의 장기화와 중국-대만 간 긴장 고조가 안전자산 수요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평가다. 미국 대선과 유럽연합(EU) 의회 선거 등의 불확실성도 금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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