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기초조사'도 '조직 정비'도 안돼…이종섭 "소환하라" 요구에 공수처 '곤혹'

등록 2024.03.23 19:23

수정 2024.03.23 19:28

[앵커]
이렇게 이종섭 대사가 자신을 소환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니, 공수처는 곤혹스러울 겁니다. 아직 자료 분석이 끝나지 않았고, 참고인 조사도 먼저 해야된다는게, 공수처의 해명인데 그럼 지금까지 무얼 했냐는, 늑장 수사 비판이 다시 불거질 수 밖에 없겠죠.

공수처 내부 사정은 이재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주에서 귀국해 소환 조사를 요청한 이종섭 대사에 대해, 공수처는 당분간 조사가 어렵다며 수사 진행 정도를 검토해 소환 일시를 통보하겠다고 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국방부 조사본부 등을 압수수색한지 2달이 지났지만 아직 분석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 등 핵심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공수처는 이 대사를 출국금지로 묶어두고도 3달 동안 '늑장 수사'를 하며 고질적인 수사력 부족을 드러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공수처로선 수사인력 5명 내외 정도인 '수사 4부'에 '감사원 표적 감사 의혹' 등 다른 사건까지 몰려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진욱 전 처장 여운국 전 차장이 지난 1월 차례로 퇴임하면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한 점도 부담입니다.

김진욱 (지난 1월)
"후임자도 있기 때문에 후임자께서 성과를 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전 처장의 예상과 달리 공석이 장기화하면서 공수처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결정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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