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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도박 의혹 부인…"전 통역의 말은 완전히 거짓말"

등록 2024.03.26 14:17

수정 2024.03.26 14:32

오타니 쇼헤이, 도박 의혹 부인…'전 통역의 말은 완전히 거짓말'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TV로 중계되고 있다. 이날 오타니는 통역사의 불법 도박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6일(한국시간) 구단 인터뷰룸에서 12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스포츠 도박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자신의 전 통역사 이페이 미즈하라에게 도박 자금을 송금하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새 통역사 윌 아이어튼을 통해 "미즈하라는 우리에게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신뢰했던 사람에게 이런 일을 당해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준비된 일본어 메모를 가끔 참조하며 70명 이상의 취재진 앞에서 발언했다.

#통역사 해고, '대규모 절도' 주장

오타니는 "나는 야구나 다른 스포츠에 베팅한 적이 없으며, 대신 베팅하도록 누군가에게 요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베팅을 위해 북메이커를 거친 적이 없으며, 며칠 전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미국으로 온 지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지만, 지난 수요일 다저스에서 해고됐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남부 캘리포니아의 도박 운영자에게 최소 45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타니 측은 처음에는 미즈하라의 빚을 갚기 위해 자금을 이체했다고 주장했으나, 법률 대리인인 벅 브레틀러 LLP는 오타니가 '대규모 절도'의 피해자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ESPN은 미즈하라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가 자신의 빚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오타니가 돈을 송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타니와 통역사 사이의 복잡한 이야기

이날 기자회견에는 CEO 스탠 캐스텐, 최고 마케팅 책임자 론 로젠, 운영 부문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 브랜든 고메즈 단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엔리케 에르난데스, 조 켈리 등 다저스의 주요 구성원들이 오타니의 발언을 듣기 위해 모였다.

오타니는 그간 언론이 자신의 스포츠 베팅 관련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지만, 미즈하라는 이러한 언론의 문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ESPN과의 지난 화요일 밤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동의한 후 자신의 컴퓨터로 남부 캘리포니아의 북메이커 매튜 보이어에게 지난해 몇 달에 걸쳐 50만 달러씩 8~9차례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이 모든 것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페이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 계좌와 관련해 쇼헤이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도박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한국에서 열린 개막전 후 미즈하라가 다저스에 발언했을 때였다고 말했다. 그는 "팀 미팅에서 이페이가 영어로 말했지만, 나는 통역사 없이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느 정도만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팅 후 미즈하라가 "호텔에서 일대일로 이야기하자"고 말했으나, 그때까지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에 빠져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성명과 향후 조치

오타니는 "이제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며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 다행이고, 앞으로 계속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요약하며 "지금은 충격을 넘어서 있다"고 말하며, 때때로 감정적으로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재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시즌이 곧 시작되므로 이제부터는 변호사에게 이 문제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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