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與 수도권후보들 '중도표심' 잡기 사활…흰색점퍼 입고 '장애인 공약'도

등록 2024.04.02 21:08

수정 2024.04.02 22:32

[앵커]
빨간불이 켜진 수도권 지역 후보들은 중도층 표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대신 '하얀색 점퍼'로 바꿔 입는 후보들이 많아졌고, 진보 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애인, 기후 공약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건지, 이태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빨간색 대신 흰색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섭니다.

박민식 / 국민의힘 서울 강서을 후보
"기호 2번, 박민식입니다."

당보다는 인물과 공약을 봐달라는 선거전략을 내세운 겁니다.

박민식 / 국민의힘 서울 강서을 후보
"인물 경쟁력으로…득표에 틀림없이 도움이 된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흰색 옷을 입은 후보가 늘어나는 건 그만큼 여당의 어려운 수도권 상황을 보여주는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중도 확장성이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지원 유세도 부쩍 늘었습니다.

정치 활동이 뜸했던 유 전 의원은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엿새 간 십여 곳의 지원유세를 다니고 있습니다.

유승민 / 前 국민의힘 의원
"이번 선거 참 어렵습니다. 늘 손을 맞잡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은 "장애인 단체를 대변하겠다"며 무릎까지 꿇고 정책제안서를 받았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장애인 애로사항은 문을 좀 활짝 열어놓고 여러분들에게 귀를 기울여야겠단 걸 약속합니다."

그동안 진보진영이 선점해왔던 기후 이슈에 대해서도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인 위원장은 내일 제주에서 열리는 4.3 추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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