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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만난 '104세 철학자' 김형석…"의대 교수들 집단 사직 실망"

등록 2024.04.03 16:26

수정 2024.04.03 16:59

尹 만난 '104세 철학자' 김형석…'의대 교수들 집단 사직 실망'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한 뒤 대통령실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

김 명예교수는 올해 104세로, 윤 대통령은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명예교수를 방문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고, 평소에도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등을 읽고 존경심을 밝혀온 바 있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3년 전 이맘때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며 "취임 후 빨리 모시고 싶었는데 이제야 모시게 됐다"고 환영했다.

김 명예교수는 현재 의대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의 이탈 상황에 대해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실망스럽다"고 했다.

김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2년 간 수행한 정책들을 평가하기도 했는데,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내셨다"고 했다.

또 김 명예교수는 "소득주도성장, 재정 포퓰리즘, 탈원전, 집값 폭등 및 보유세 폭탄 등 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데 애쓰셨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찬에 이어 윤 대통령은 김 명예교수에게 대통령실 집무실, 정상회담장, 국무회의장 등을 안내하며 그간의 국내외 활동을 소개했다.

김 명예교수는 "예전에 청와대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용산 집무실이 더 나은 것 같다"며 "청와대는 굉장히 갇혀 있는 느낌이었는데, 용산은 탁 트인 열린 공간이라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이전 후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다 보니 늘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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