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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인도 전용 전기차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

등록 2024.04.08 17:52

현대자동차·기아의 인도 전용 전기차(EV) 모델에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가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차·기아는 남양연구소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인도 전용 EV 차량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 정덕교 상무를 비롯 엑사이드 에너지 CEO 만다르 브이 데오(Mandar V Deo)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에서 75년 이상 배터리 사업을 해온 배터리 전문 기업 엑사이드(Exide)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 설립한 자회사다. 이르면 올해 연말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선행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의 개발과 생산, EV와 하이브리드카(HEV) 등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그리고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 등이 담겼다.

우선 엑사이드 에너지는 최초로 양산 예정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개발 및 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 거점에 공급한다.

엑사이드 에너지의 배터리셀은 향후 출시될 인도 시장 전용 EV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현지 생산 베터리가 탑재되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또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처음 생산되는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 대해 엑사이드 에너지와 협력한다.

또한 EV에서 HEV까지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으로 알려진 인도는 최근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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